청각장애·근육경련 다 이겨낸 이덕희, 호주오픈 예선 2회전행 [연합 뉴스]
by 운영자 | Date 2020-01-15 16:55:08 hit 726

지난해 청각장애 선수 최초로 투어 단식 본선 승리

 

680a2e549ecf044c04dfa149773de71a_1579075071_2025.jpg
<이덕희의 호주오픈 예선 1회전 경기 중계 화면 사진=S&B 컴퍼니>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청각장애 테니스 선수 이덕희(22·서울시청)가 경기 도중 일어난 근육 경련까지 이겨내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 올랐다.

 

이덕희는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알레산드로 지안네시(145위·이탈리아)에게 2-1(2-6 7-5 7-6<10-7>) 역전승을 거뒀다.

 

무려 3시간 4분이 걸린 대접전이었다.

특히 이덕희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0-4로 끌려간 상황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근육 경련까지 생겨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덕희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른 뒤 응급 처치를 하고 다시 코트에 나섰고 이후 4-7에서 연달아 6포인트를 따내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는 지난해 8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에서 청각 장애 선수 최초로 투어 단식 본선 승리를 따내는 기록을 세웠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단식 동메달을 획득, 2006년 도하 대회 이형택의 은메달 이후 한국 선수로는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녀 단식 시상대에 오르기도 했다.

아직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한 경력이 없는 이덕희는 2016년부터 5년 연속 호주오픈 예선에 도전하고 있다.

 

(후략)

 

.
.
.

기사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