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앞둔 김민우 “주장보다 분대장 어려웠다” [축구저널]
by 운영자 | Date 2019-09-12 14:53:32 hit 725

25326f6333ec04b7fc67de012215b6d8_1568267647_4306.jpg

지난 1일 상주 고별전을 마친 뒤 김민우.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지난해부터 상주 상무서 활약

17일 수원 복귀 “FA컵 우승”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전우에게 싫은 소리를 해야만 하는 자리라서....”

 

상주 상무 김민우(29)가 말년휴가를 마치고 지난 11일 부대로 복귀했다. 9일부터 사흘, 군인으로 보낸 마지막 휴가였다. 오는 17일 전역을 앞둔 그가 지난 18개월 군 생활을 돌아봤다. 보통 팀의 주장보다 상주 분대장으로 역할이 훨씬 어려웠고 그래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2010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데뷔했다. 2016년 구단 최초 외국인 주장을 맡았다. 2017년 K리그 수원 삼성에서 보낸 뒤 지난해 1월 15일 입대했다. 올시즌 최고참이 됐고 그라운드에서는 주장, 내무반에서는 분대장으로 리더십을 보였다.

 

해외팀 주장 경험도 있는 김민우지만 분대장은 달랐다고. 원래부터 남들 앞에 나서는 편이 아니라는 그는 “주장으로 선수와 코칭스태프 가교 역할을 하는 건 괜찮았지만 군대라서 전우들에게 잔소리, 싫은 소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많이 힘들었다. 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마음고생과 미안함을 전했다.

 

그래도 훈련장과 그라운드에서 말보다 행동으로 리더십을 보이는 건 자신 있었다. 성실하게 운동하며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됐다. 김태완 상주 감독도 김민우가 주장으로 팀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지난해 김민우가 홍철(수원 삼성)과 더불어 상주 선수로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누빈 건 부대의 자랑거리였다.

 

 

기사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