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덕희 이변 연출할까? 가오슝 챌린저 준결승에서 가엘 몽피스와 격돌! [S&B 컴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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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운영자 | Date 2018-09-21 22:45:50 | hit 1,818 |
이덕희 자료 사진 <사진 = S&B 컴퍼니>
2002년 한국 축구가 한일 월드컵 4강에 올랐다.
올해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그에 앞서 1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는 정현이 4강에 올랐다.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변이었다. 이덕희에게 이런 이변을 연출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ATP 톱클래스 가엘 몽피스(32세·프랑스·42위)와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 것이다.
이덕희(20세·현대자동차)는 21일, 대만 가오슝 아레나에서 열린 가오슝 챌린저(총상금 15만달러+H) 8강전에서 프레데리코 페레이라 실바(23세·포르투갈·310위)를 세트 스코어 2-0(6-2, 7-5)으로 제압하고 지난 2월 인도 첸나이 챌린저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날 첫 세트에서 이덕희는 상대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이후 안정적인 플레이 끝에 게임스코어 6-2로 이겼다.
2세트는 상대 추격이 거셌다. 게임스코어 2-2로 맞선 상황에서 이덕희는 본인의 서브게임을 지켜내지 못해 2-3으로 리드를 뺐긴 뒤 한 게임을 더 내줘 스코어는 2-4로 벌어졌다. 하지만 이덕희는 곧바로 3게임을 연이어 따내 5-4로 스코어를 뒤집는데 성공했고 결국 7-5로 경기를 마무리 지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이덕희와 가엘 몽피스(32세·프랑스·42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대회에 주최측의 초청을 받고 출전한 몽피스는 2016년 세계 랭킹 6위까지 오른 바 있는 최정상급 선수다. 월드투어 우승 타이틀을 일곱 번이나 차지한 바 있는 몽피스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탄력 넘치는 플레이에 쇼맨십까지 갖춘 ATP 스타 선수 중 하나다. 지난해 후반부터 약간 주춤한 상태지만 여전히 그랜드슬램에서 최소 16강, 8강 이상 성적을 올리고 있고 언제 탑10에 진입해도 이상할게 없는 선수다. 이런 선수와 겨루게 된 이덕희는 개인 최고 랭킹은 130위에 불과하고 투어 타이틀은 물론 챌린저 우승 기록도 없어 분명히 몽피스보다는 한 수 아래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이덕희에게는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몽피스는 이겨도 본전이지만 이덕희 입장에서는 혹여 지더라도 한 수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기에 소위 말해 밑질게 하나도 없는 장사다.
이덕희가 이길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이덕희는 지난 2일 끝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테니스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15일 끝난 뉴질랜드와의 데이비스컵에서는 혼자 2승을 거둬 한국의 3-2 승리를 이끌고 2그룹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어 현재 자신감
이 최고조다. 만일 이덕희가 준결승에서 몽피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다면 이는 올해 테니스계 빅이슈이자 핫한 뉴스 중 하나로 등극할 것이다.
이덕희는 "오랜만의 준결승이다. 오늘 승리에 기뻐하기 보다는 재작년처럼 결승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가 누구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이기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몽피스와의 경기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덕희와 몽피스의 준결승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후 2시에 시작되는 복식 경기와 또 다른 단식 준결승까지 모두 끝난 뒤에 시작된다. 몽피스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펼치는 대결에서 이덕희가 어떤 경기를 펼칠 지 크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