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 가오슝 챌린저 8강 진출! [S&B 컴퍼니]
by 운영자 | Date 2018-09-20 20:54:21 hit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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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자료 사진 <사진출처 = 대한테니스협회>  

 

 

이덕희가 대만 가오슝에서 전 날에 이어 또 한번 승전보를 전했다.
 

이덕희(20세·현대자동차)는 20일, 대만 가오슝 아레나에서 열린 가오슝 챌린저(총상금 15만 달러+H) 16강전에서 제이슨 정(29세·대만·123위)을 세트 스코어 2-0(7-6<5>, 6-4)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덕희는 올해 제이슨 정과의 맞대결에서 단 한차례도 지지 않고 모두 이기는 기쁨을 맛봤다.
이 날 경기를 포함한 이덕희와 제이슨 정의 역대 전적은 3승 4패다. 숫자로만 보면 이덕희가 열세다. 하지만 올해 겨룬 경기에서는 이덕희가 모두 이겼다. 올해 첫 맞대결은 지난 3월 중국 선전 챌린저 1회전에서 있었다. 당시 이덕희가 2-1로 제이슨 정을 제압했다. 두 번째 맞대결은 지난 2일 끝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이었다. 이덕희는 이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동메달까지 획득한 바 있다. 이 날 승리로 이덕희는 제이슨 정을 상대로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 날 경기는 대만 팬들의 일방적 응원 속에 진행됐다. 경기장을 찾은 대만 팬들은 제이슨 정의 위닝샷과 이덕희의 언포스드 에러를 불문하고 큰 박수로 제이슨 정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덕희는 이에 개의치 않고 경기에 집중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첫 세트는 타이브레이크 승부까지 펼치는 접전 끝에 이덕희가 이겼다. 타이브레이크 초반 집중력을 발휘한 이덕희가 2-0으로 먼저 앞서나갔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 세트를 가져왔다. 두 번째 세트는 상대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해낸 이덕희가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상대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빠른 발을 앞세워 추격했고 게임스코어 2-2로 쫓아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덕희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다시 한번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는데 성공해 4-2로 앞서나갔고 결국 6-4로 세트를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덕희는 "여러 번 겨뤄봐서 수비가 좋고 까다로운 선수인 걸 알고 있었다. 성급하게 공격하면 오히려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했다. 차분하게 경기해서 이길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8강이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덕희가 8강에서 승리할 경우 준결승전에서는 이 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ATP랭킹 42위의 가엘 몽피스(32세·프랑스·42위)와의 대결이 예상된다. 몽피스는 2016년 커리어 하이 6위까지 오른 바 있는 최정상급 선수다. 지난 해 후반부터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월드투어 우승 타이틀을 일곱 번이나 차지한 바 있고 그랜드슬램에서도 최소 16강, 8강 이상 성적을 올리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만일 이 대결이 성사된다면 12년만의 아시안게임 단식 메달 획득과 지난 15일 끝난 뉴질랜드와의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을 1그룹 잔류로 이끌며 테니스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이덕희에게 다시 한 번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8강에서의 승리가 관건이다.

 

한편, 이덕희는 21일, 프레데리코 페레이라 실바(23세·포르투갈·310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