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덕희! 대만 가오슝 챌린저 16강 진출!
by 운영자 | Date 2018-09-19 19:14:03 hit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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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자료 사진 <사진출처 = 대한테니스협회>

 

 

데이비스컵 에이스 이덕희가 대만 가오슝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덕희(20세·현대자동차)는 19일, 대만 가오슝 아레나에서 열린 가오슝 챌린저(총상금 15만달러+H) 1라운드에서 토미슬라브 브르키치(28세·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7위)를 세트 스코어 2-0(6-2, 7-6<5>)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덕희는 데이비스컵에서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가게 됐다.

이덕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 김천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18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2회전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다.(9/14~15) 데이비스컵에서 이덕희는 단식 2, 3경기에 출전해 전승을 거두며 한국을 지역 2그룹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 대표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 날 경기는 이덕희의 완벽한 승리였다.
첫 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낸 이덕희는 두 번째에서 상대 추격에 잠시 흔들렸다. 본인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세트 중반까지 게임스코어 2-4로 끌려갔다. 2세트 들어 언포스드 에러 횟수가 늘어난게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한 원인이 됐다. 하지만 이덕희는 침착한 플레이로 연거푸 3게임을 따내 5-4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 승부 끝에 세트를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날 경기는 이덕희와 상대인 토미슬라브와의 첫 맞대결이었다.토미슬라브는 올해 6월 슬로바키아 포프라트 챌린저와 7월 이탈리아 파도바 챌린저 복식에 출전해 두 대회 모두 우승 하는 등 복식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단식에서도 지난 9일 끝난 스페인 세비야 챌린저에서 준결승에 오르는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날 이덕희에게 패하면서 일찍 귀가길에 올랐다.

 

경기 후 이덕희는 "2세트 초반이 아쉽다. 경기에 더 집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이비스컵이 끝나고 바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체력적 부담이 있지만 잘 관리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덕희는 가오슝 챌린저에 좋은 기억이 있다. 2016년 정현(22세·23위)과의 결승 맞대결이 그것이다. 비록 당시 이덕희가 졌지만 한국 선수들끼리의 가오슝 챌린저 결승전은 테니스 팬들에게 짜릿한 승부이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대결로 회자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가장 큰 규모의 챌린저 대회답게 출전 선수들의 실력이 모두 만만찮다. 두 자리 수 랭커가 세 명이나 시드에 올랐고 특히 세계 랭킹 42위의 가엘 몽피스(32세·프랑스·42위가 주최측 초청을 받아 와일드 카드로 출전해 큰 화제다. 몽피스는 2016년 커리어 하이 6위까지 오른 바 있는 최정상급 선수다. 지난 해 후반부터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월드투어 우승 타이틀을 일곱 번이나 차지한 바 있고 그랜드슬램에서도 최소 16강, 8강 이상 성적을 올리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이덕희와 몽피스가 모두 준결승에 진출하면 맞대결을 펼치게 되어있어 이 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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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가 앞으로 두 경기를 더 따내면 준결승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 가엘 몽피스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가엘 몽피스의 프로필과 이번 대회 대진표다. <출처 = ATP 공식 웹사이트>

 

 

한편, 이덕희의 16강 상대는 제이슨 정(29세·대만·123위)으로 정해졌다. 이덕희와 제이슨 정은 총 여섯 차례 겨뤄 이덕희가 2승 4패로 열세다. 하지만 올해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이덕희가 모두 이겼다. 특히 지난 2일 끝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에서 이덕희가 2-0으로 이기며 동메달까지 획득한 바 있어 두 선수의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