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이스 이덕희 “한국 강등 막겠다” 데이비스컵 출격 [S&B 컴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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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운영자 | Date 2018-09-13 12:32:23 | hit 821 |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이덕희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테니스의 해결사로 나선다.
이덕희(20세·현대자동차)가 14~15일 양일간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2018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이하 지역 1그룹) 예선 2회전 뉴질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 출전한다. 13일, 한국과 뉴질랜드 대표팀은 대진추첨을 통해 이번 대회 대진을 확정했다. 이덕희는 14일 단식 2경기와 15일 단식 3경기 주자로 각각 출전한다. 단식 2경기 상대는 마이클 비너스(30세·복식 17위)이고 3경기 상대는 루빈 스타댐(31세·단식 518위)이다.
데이비스컵은 세계 최고 권위의 테니스 국가대항전으로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린다. 대륙별 지역 예선은 단계별로 4그룹부터 1그룹 토너먼트로 구성된다. 현재 한국이 속한 1그룹 토너먼트를 2회전까지 모두 통과하고 월드그룹 탈락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본선격인 월드그룹(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지난 1978년 이후 30년 만인 2008년에 월드그룹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2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지역 1그룹 1회전에서 파키스탄에 패했다. 이로 인해 1그룹 잔류를 위해 뉴질랜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번에도 지면 2그룹으로 강등된다. 한국의 1그룹 생존을 위해 이덕희는 예정된 투어 일정을 포기하고 아시안게임 이후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번 대표팀은 에이스 이덕희를 비롯해 임용규(27세·복식752위·당진시청), 손지훈(24세·단식619위·세종시청),
홍성찬(21세·단식641위·명지대), 이재문(25세·복식958위·상무)까지 총 5명으로 구성됐다.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맡았던 부천시청의 정희성 감독(41세)이 이끈다.
이덕희의 첫 경기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단식 1경기에 이어 시작한다. 상대인 마이클 비너스는 2009년 프로에 데뷔했다. 현재 단식 랭킹은 없지만 복식 세계 랭킹 15위로 월드투어와 그랜드슬램 복식 무대에서 최상위 레벨로 평가받는 강자다. 이덕희와는 지난 2015년 9월 ATP 월드투어 중국 선전오픈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이덕희가 1-2로 졌다.
두 번째 날 이덕희와 겨룰 상대는 루빈 스타댐이다. 스타댐은 지난 2002년에 프로에 데뷔한 17년차 베테랑 선수다. 챌린저나 월드투어 타이틀은 없지만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에 노련미를 갖추고 있다. 이덕희는 스타댐과의 역대 전적에서 3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8월 한국 광주챌린저 16강 경기에서 이덕희는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첫 날 상대인 비너스에 비해 이덕희의 우세가 점쳐진다.
두 경기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지역 1그룹 잔류가 걸려있는 만큼 이덕희가 꼭 이겨야 하는 중요한 승부다. 뉴질랜드에는 복식 17위의 비너스를 포함해 36위(아르템 시타크), 44위(마커스 다니엘) 등 복식 전문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어 한국은 단식에서의 선전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덕희가 단식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줄 필요가 있다.
대진 확정 후 이덕희는 "두 경기 모두 대한민국 대표라는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선수들과의 맞대결에 관한 질문에 그는 "비너스는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서브와 스트로크가 강하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스타댐은 비록 맞대결한 세 번 다 승리했지만 방심하지 않고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덕희가 자신의 각오처럼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 번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