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한민국, 골프의 '원 팀'② [JTBC골프]
by 운영자 | Date 2018-08-25 17:41:43 hit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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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팀의 특별 훈련은 ‘멘털’

2018년 봄과 여름 동안 골프대표팀의 훈련은 늘 뜨거웠다. 최종 엔트리를 두고 경쟁이 이뤄지는 와중에 선수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메워주는 고강도 훈련이 이어졌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남자팀은 골프 전문 멘털 트레이너를 모셔와서 4개월째 멘털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선수별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해서 맞춤 훈련을 해주는 방식이다. 올해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의 수많은 종목 대표팀 중 멘털 트레이너를 영입한 종목은 극히 적다. 기술적으로 일정 수준에 올라서면 결국 멘털에서 승부가 판가름 나는 골프는 어느 종목보다도 멘털 트레이닝이 중요한데, 이번 대표팀이 이러한 시스템을 굳혀 가겠다는 목표로 전문 트레이닝을 도입했다.

또한 실전에서의 강한 압박감과 긴장을 견디는 훈련에도 집중했다. 여자의 경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는 스폰서사 초청 선수가 많아서 대표 선수들이 모두 프로 대회에 참가하기가 쉽지 않았던 반면, 남자 선수들은 대한골프협회와 남자프로골프협회(KPGA)의 협조 아래 올해 열린 KPGA 코리안투어의 굵직한 대회에 거의 다 참가했다. 김태훈 코치는 “무조건 심리적 압박감이 큰 상황을 겪어봐야 합니다. 우리 선수들을 일부러 베테랑 프로들과 한 조에 넣었어요. 선수들이 많이 깨지고, 많이 배웠을 겁니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남자대표팀의 멘털을 엿볼 수 있는 일화.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남자 선수들은 누구를 만나든 똑 같은 말을 듣는다. “금메달 꼭 따서 군 면제 받아야지.”
스스로도 큰 부담이 될 이런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들으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법하다. 축구나 야구처럼 금메달 가능성이 큰 프로 종목 선수들은 오히려 군대 문제에 얽매이는 바람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장 큰 당근이면서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병역 혜택을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장승보는 오히려 쿨하게 대답을 했다. “물론 남자 선수들에게 군대 문제는 중요하죠. 아시안게임 만큼 좋은 기회도 없고요. 그런데 병역 혜택 때문에 금메달 땄다, 아니다. 병역 혜택 탓에 부담감이 크고 발목이 잡혀서 못했다, 하는 건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결국은 잘하면 군대 탓, 못해도 군대 탓이라는 결과론이죠. 거기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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