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킹’ 김형성, KBC 오거스타 2라운드 공동 8위…시즌 첫 승 발판 마련 [S&B컴퍼니]
by 운영자 | Date 2018-08-24 17:59:58 hit 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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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JGTO RIZAP KBC 오거스타 토너먼트 1라운드 13번 홀에서 이글을 잡고 캐디와 자축하는 김형성의 모습>

 

'스마일 킹' 김형성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RIZAP KBC 오거스타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8위에 오르며 시즌 첫 승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형성(38ㆍ현대자동차)은 24일 일본 큐슈 후쿠오카에 위치한 켄야 골프클럽(파72ㆍ7,151야드)에서 열린 RIZAP KBC 오거스타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ㆍ우승상금 2천만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를 기록했다. 1, 2라운드 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김형성은 공동 6위에 오르며 가뿐히 컷 통과에 성공함과 동시에 6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태풍으로 인해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던 2라운드였다.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김형성은 첫번째 홀부터 보기를 기록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김형성은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순위권 하락이 우려됐다. 하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베테랑인 김형성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쉽지 않은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키며 버디로 후반을 시작한 김형성은 3, 4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궂은 날씨로 인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김형성은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에서 멋진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궂은 날씨는 비단 김형성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줬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37명의 선수들 중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20명 밖에 없었을 정도로 경기를 치루는 데 있어서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오버파로 잘 막으며 상위권 자리를 지킨 김형성에게 우승은 아직 가시권에 있다.

 

2012년 본 대회 우승자인 김형성은 6년 만의 정상 탈환과 함께 2015년 JGTO 톱컵 토카이 클래식 우승 이후 3년 만의 일본무대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김형성은 “감이 좋아서 좋은 스코어는 기대했지만 이글을 2개나 기록할 줄은 몰랐다”면서 “첫날부터 공동 2위에 오른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김형성은 “좋은 감은 이어가되 3번의 라운드가 남았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형성은 2018년 일본무대에서 2번의 준우승과 1번의 3위를 기록했으며, 국내무대에서 출전한 5개 대회중 3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에 끝난 이벤트 대회인 삿포로 오픈 자선 골프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근의 기세 역시 좋다. 이러한 상승세와 안정감은 통산 7승의 경험과 어우러져 김형성을 이번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JGTO 오거스타 토너먼트는 1973년에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 46회째를 맞는 전통 있는 대회다. 2011년 배상문(32ㆍ캘러웨이), 2012년 김형성, 그리고 2013년 박성준(32ㆍ타이틀리스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3년 연속 대한민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시카와 료(27ㆍ일본), 이케다 유타(33ㆍ일본) 등 JGTO의 대세 선수들이 최근 3년간 본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오거스타 토너먼트는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장이 됐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16점 부여된다. 현재 세계랭킹 242위인 김형성이 만약 우승하게 된다면 세계랭킹 포인트 16포인트가 가산되어 평균 1.017점으로 경우에 따라서 169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현재 JGTO 상금랭킹 6위(34,109,671엔)인 김형성은 본 대회 우승시 우승상금 2천만엔을 획득하여 54,109,671엔으로 JGTO 상금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PGA 진출을 노리는 김형성에게 있어서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상승과 JGTO 상금랭킹 상승까지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한편 김형성은 25일 오전 10시 30분에 최호성(45), 파누폴 피타야랏(25ㆍ태국ㆍ싱하)와 함께 1번 홀 아웃코스에서 티 오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