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테니스 12년만에 메달… 이덕희, 청각장애 딛고 ‘포효’ [문화일보]
by 운영자 | Date 2018-08-24 17:37:50 hit 982

482d89af191efdf6ec2c98e1881c16af_1535099975_9594.PNG

<사진출처: 대한테니스협회>

 

이덕희(20·현대자동차 후원)가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12년 만에 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230위인 이덕희는 2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계 114위인 제이슨 정(대만)을 2-0(6-3, 7-5)으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테니스는 동메달 결정전이 없어 4강에 오르면 최소 동메달을 획득한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 메달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이형택·은메달) 이후 처음이다.  

선천적 청각장애(3급)인 이덕희는 한국인으론 정현(23위)에 이어 세계랭킹이 높다. 이덕희는 8강전 직후 “부모님이 먼저 생각났고 응원해주신 협회장, 단장, 그리고 선후배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면서 “2020 도쿄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중략)

 

세계 랭킹 1위인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은 청각장애를 극복한 이덕희를 극찬했다. 나달과 세계 2위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지난 2006년 서울에 와 당시 제천 신백초교에 재학 중이던 이덕희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나달은 특히 2013년 이덕희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자 트위터에 “이덕희의 장애를 이겨낸 이야기는 우리에게 항상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는 글을 올렸다. 나달은 그해 다시 한국을 찾았고 이덕희는 나달로부터 원 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나달은 “이덕희의 소식을 들었을 때 제 귀를 의심했다”며 “듣지 못하는 건 테니스 선수에게 큰 핸디캡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세계 6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015년 윔블던에서 이덕희에게 ‘히팅 파트너’를 제안, 함께 훈련했다. 조코비치는 “장애를 극복하고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모습이 뿌듯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후략)

 

 

 

.
.
.

기사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