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가 23일,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에 오르며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사진은 22일 16강전 경기 모습이다. <사진출처= 대한테니스협회>
이덕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확보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덕희(20세•현대자동차)는 2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단식 8강에서 제이슨 정(29세•대만•114위)을 세트스코어 2-0(6-3,7-5)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이덕희는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이형택 이후 12년만에 아시안게임 테니스 단식 준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3-4위 결정전이 없는 대회 규정상 동메달 획득이 확정되어 다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 날 첫 세트에서 이덕희는 상대 첫 서브게임과 세 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게임스코어 5-1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후 두 게임을 연속으로 내줬지만 결국 게임스코어 6-3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두 번째 세트도 이덕희가 게임스코어 5-2로 먼저 앞서나가면서 1세트와 마찬가지로 쉽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으다. 그러나 상대에게 연이어 브레이크를 내준 끝에 5-5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덕희는 당황하지 않았다. 이덕희는 끝까지 강한 집중력으로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고 결국 게임스코어 7-5로 2세트마저 따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실, 이 날 경기 전까지 이덕희는 제이슨 정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4패로 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준결승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날 결국 승리함으로써 제이슨 정과 최근 두 번의 대결에서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이덕희는 "여러 번 겨뤄본 상대라 서로 잘 알고있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준결승에 진출한만큼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꼭 결승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덕희는 24일, 주라벡 카리모프(20세•우즈베키스탄•428위)와 우 이빙(18세•중국•317위)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카리모프는 비록 랭킹은 이덕희보다 낮지만 이번 대회 2번 시드인 람쿠마르 라마나탄(24세•인도•134위)을 16강에서 꺾는 이변을 연출한 주인공으로 절대 방심해선 안될 상대다. 이덕희와는 지난 2013년 주니어 대회에서 한 차례 겨룬 바 있다. 당시 이덕희가 이겼고 양선수 모두 성인이 된 이후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우 이빙은 중국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지난 해 중국 상하이 챌린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덕희와는 지난 12일 끝난 중국 지난 챌린저 16강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맞대결이다. 당시 이덕희가 2-0(6-0,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어떤 선수가 올라오든 모두 이덕희가 겨뤄본 상대이기에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이덕희가 준결승마저 승리해 대망의 결승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