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대한민국,골프의 '원 팀'① [JTBC 골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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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운영자 | Date 2018-08-23 10:45:13 | hit 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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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대표팀은 팔색조
이번 아시안게임의 남자 대표팀은 4인4색의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강점이다. 앞서 설명한 김동민이 승부처에서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주장이자 맏형인 장승보는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 다소 기복이 있는 게 약점이지만 300야드를 때리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이 주특기다. 프로 대회에 나갔을 때 동반 프로들이 부담스러워했을 정도로 장타인 데다 구질이 공중에 뜨는 게 아니라 직선으로 힘차게 뻗어가는 공이라 더 눈에 띈다.
반면 최호영과 오승택은 정교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다. 오승택은 스스로에 대해 “퍼트가 장점”이라고 소개할 만큼 숏 게임에 강하다. 최호영은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는다. 대표팀의 다른 동료들이 주요 아마추어 대회 우승 경력이 한 번쯤은 있는 데 반해서 최호영은 “큰 대회 우승이 없다”고 수줍게 말한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의 의견은 다르다. 남자팀의 정행규 코치는 “평균 데이터를 뽑아보면 최호영이 1등입니다. 눈에 띄게 승부를 걸고 치고 나서는 건 적을지 몰라도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고 무너지는 적이 없어요. 한마디로 기복이 없는 선수죠”라고 칭찬했다.
플레이 스타일이 제각각 다르다는 건 단체전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방식은 독특하다. 참가 선수 전원이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를 치른 뒤 개인별 성적에 따라 개인전 시상을 하고, 그 성적 그대로 국가별로 남자는 상위 3명-여자는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해서 단체전 순위를 매긴다. 한 번의 경기로 개인전, 단체전 결과가 모두 결정되는 방식이다.
골프 단체전은 선수 입장에서 미묘한 신경전과 머리싸움을 동시에 이어가야 하는 과정이다. 개인 성적에도 신경 쓰면서 같은 팀 선수들의 스코어를 동시에 파악해서 팀 성적도 따져보며 전략을 짜야 한다.
김태훈 코치는 “대표팀 구성상 선수들의 성향이 다양할수록 작전을 짜기가 유리합니다. 라운드에 따라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공격적으로 치고 나가고, 두 명 정도는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받쳐줘야 하거든요. 확률상 한 명 정도는 실수를 하거나 무너질 수 있는데 이런 걸 보완하는 전략이 필요해요. 일종의 공격과 수비라고 볼 수 있고,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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