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희가 22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단식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사진은 지난 20일 이덕희의 32강 경기 모습 <사진 출처 = 대한테니스협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단식에 출전 중인 이덕희가 8강에 올랐다.
이덕희(20세•현대자동차)는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단식 16강에서 데니스 예브세예프(25세• 카자흐스탄•313위)를 세트스코어 2-0(7-6<4>,6-2)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덕희는 생애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이 날 1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양 선수 모두 본인의 서브게임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는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이덕희가 먼저 7점을 따내 1세트를 가져갔다.
첫 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은 이덕희는 2세트에서 상대를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상대는 강서브로 맞섰다. 하지만 이덕희가 수차례 멋진 리턴샷을 포인트로 연결시키자 전의를 상실한 상대는 결국 무너졌다.

이덕희가 23일, 16강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 = KBS my k 어플 방송중계 캡처>
경기 후 이덕희는 "첫 세트에서 브레이크에 들어가기 전에 끝냈으면 좀더 쉽게 승부를 낼 수 있었을 것 같다"며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덕희는 23일, 위사야 트롱차로엔차이쿨(23세•태국•452위)과 제이슨 정(29세•대만•114위)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위사야 트롱차로엔차이쿨 선수는 이덕희가 2014년 홍콩 퓨처스 대회에서 한차례 꺾은 바 있는 선수다. 반면 제이슨 정은 이번 대회 3번 시드를 받은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이덕희와 상대전적은 1승 4패로 이덕희가 열세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2018년 3월 중국 선전챌린저)에서는 이덕희가 승리했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과연 이덕희가 이번 아시안게임 첫 고비인 8강에서 어떤 선수를 만날지, 그리고 메달권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