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탈출 골 김민우 “아픔 씻는 계기로” [축구저널]
by 운영자 | Date 2018-07-30 10:10:13 hit 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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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골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상주 상무의 날개 김민우(28)는 그동안 마음이 무거웠다. 월드컵에서 큰 아쉬움을 안고 상주로 돌아왔지만 팀은 연패를 거듭했다. 어려울 때 터진 골은 가뭄의 단비처럼 그를 되살아나게 했다. 

 

김민우는 2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20라운드에서 0-0이던 전반 22분 골을 뽑아냈다. 김도형이 오른쪽 측면에서 찬 땅볼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달려와 강한 슛으로 연결했다. 시즌 2호골이자 러시아월드컵 이후 첫 득점이다. 

 

상주는 6분 뒤 송승민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전반 종료 직전 이광선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겨 리그 5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25일 양평FC와의 FA컵 32강전까지 더해 6연패에 빠진 상주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승리로 그늘이 졌던 상주 선수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김민우도 마찬가지다. 월드컵부터 이어진 아픔을 이번 득점과 승리로 조금은 잊을 수 있었다. 

 

김민우는 러시아월드컵 스웨덴과의 F조리그 첫 경기에서 무리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어진 멕시코전 플레이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독일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생애 첫 월드컵은 마음의 짐이 되어 상주 복귀 후에도 계속 발목을 잡았다. 좀처럼 특유의 번뜩이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그사이 팀은 4위에서 9위까지 곤두박질쳤다. 

 

김민우는 “나와 동료들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다. 내가 넣은 골이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넣은 골을 월드컵 아쉬움을 이겨낼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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