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스 LIVE] “돌아와”… 도스에서는 김민우가 왕이다 [베스트일레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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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운영자 | Date 2018-07-25 10:32:30 | hit 805 |

<사진: 사간도스 팬 트위터>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아무리 사랑을 쏟는 존재가 있다손 하더라도 어느 순간부터 시야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법이다. 하지만 일본 J1리그 클럽 사간 도스 팬들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떠난 지 1년하고도 6개월이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국 축구 선수를 잊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상주 상무에서 군복무하며 커리어를 잇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민우다. 김민우가 사간 도스에서 얼마나 큰 존재인지는 한국 축구팬들도 잘 알고 있다. 김민우는 지난 2010년 당시 2부리그를 전전하던 사간 도스에 입단해 일곱 시즌을 뛰었다. 단순히 오랫동안 뛴 선수가 아니라 팀을 1부리그에 승격시켰으며, 나아가 페르난도 토레스라는 거물을 영입할 수 있을 정도로 사간 도스의 위상을 드높인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사간 도스가 김민우에게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는 팀을 떠났을 때 대우를 보면 알 수 있다. 군복무를 위해 팀을 떠나야만 했을 때 사간 도스는 김민우가 달고 뛰었던 등번호 10번을 기간 영구 결번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그간의 활약상을 기렸다. 한마디로 김민우가 돌아올 때까지 등번호를 비워두겠다는 자세다. 김민우가 수원 삼성에 입단한 직후인 2017시즌 개막 전에는 아예 수원을 홈으로 초대해 친선전까지 열기도 했다.
이미 떠난 선수에게 이토록 애정을 드러내는 사간 도스의 태도에 수원 삼성 팬들이 어쩌면 긴장했을지도 모른다. 마치 사간 도스 팬들이 그러하듯, 수원 입단 후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중심축으로 거듭난 김민우가 군복무 후 수원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과 애정을 가진 이들이 무척이나 많다. 그런데 긴장은 좀 해야할 듯하다. 지난 22일 규슈 사가현 도스에 위치한 베스트 어메니티 스타디움에서 만난 사간 도스 팬들을 직접 접하니, 김민우가 분명 사간 도스의 품에 다시 안길 것이라 믿는 사간 도스 팬들도 무척이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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