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김기동 “송승민, 포항의 새 철인 되길” [축구저널]
by 운영자 | Date 2018-05-04 12:58:04 hit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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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송, 필드 플레이어 첫 100경기 연속 출전
김 코치 “내 최다 출전 기록도 넘어서도록”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어떻게 100경기나 연속해서 뛸 수 있는지 내가 봐도 대단해요.”

 

선수 시절 ‘철인’으로 불린 김기동(46) 포항 스틸러스 수석코치는 꼭 20살 아래인 같은 팀의 공격수 송승민(26)을 칭찬했다. 100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어려운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올시즌 광주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송승민은 지난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전(0-0)에 선발로 나와 K리그 통산 4번째로 100경기에 연속으로 출전한 선수가 됐다. 필드 플레이어로는 유일하다. 이 부문 1~3위인 김병지(193경기) 이용발(151경기) 신의손(136경기)은 모두 골키퍼다. 송승민은 2015년 8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4시즌에 걸쳐 쉬지 않고 뛰었다. 

 

많은 팬이 찬사를 보냈다. 김기동 수석코치의 박수는 더 뜨거웠다. 그는 연속 출전 기록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안다. 김 코치는 선수 시절 1993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부천(현 제주)과 포항에서 501경기를 뛰었다. 김병지(706경기) 최은성(532경기)에 이어 최다 출전 3위이고, 필드 플레이어로는 1위다. 연속 출전 기록도 13위(69경기)다. 그래서 철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김 코치는 “송승민의 연속 출전은 정말 대단하다. 자기관리를 잘하고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물론 실력도 중요하다. 감독의 신임이 없으면 뛸 수 없기 때문”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코치는 선수 때 밤 10시면 무조건 잠자리에 드는 등 자기관리가 철저했다. 김 코치는 “승민이에게 내 노하우를 전해주지 않았다.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내가 뛴 시절에는 영양 섭취나 체력 회복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승민이 지금처럼만 한다면 굳이 조언할 이유도 없다. 김 코치는 “나는 무릎 부상을 당하는 등 501경기를 뛰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승민이는 몸싸움을 열심히 하는데도 큰 부상도 없고 경고나 퇴장 카드도 안 받는 등 영리하다”고 말했다. 

 

송승민은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 이적 후 아직 골이 없다. 인천전에서도 잘 때린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00경기 연속 출전의 기쁨보다 공격수로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김 코치는 “승민이의 본심이 맞다. 나 또한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로지 그라운드에 나가면 팀 승리에만 몰두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500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래도 송승민이 오랫동안 포항에서 뛰어 자신의 최다 출전 기록을 깼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4년 프로 데뷔한 송승민은 현재까지 141경기에 나섰다. 501경기의 절반에도 미지치지 못한다. 현재 현역 선수로는 전북 공격수 이동국이 479경기를 뛰어 김 코치의 기록에 가장 근접했다. 

 

김기동 코치는 “이왕이면 포항 선수가 내 기록을 넘었으면 좋겠다. 철인이 두 명이면 제철소가 모기업인 포항과 잘 어울린다”며 송승민이 포항의 새로운 철인이 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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