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 테니스 선수의 삶은 힘들다. 1~2주마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고, 입에 잘 맞지 않는 음식도 먹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다른 선수들보다 빨리 시차를 극복해야 한다. 이렇게 노력해도 세계 100위 안에 드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프로에 도전하다가도 주저앉는다.
<사진 출처 : 중앙일보>
그런데 최근 한국 테니스에선 프로 선수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 최고 랭킹(19위) 기록을 쓴 정현(22)을 필두로 권순우(21), 이덕희(20), 정윤성(20) 등이 세계 무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세계 200위대인 권순우(204위)와 이덕희(219위), 400위대인 정윤성(440위)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있다.
'차세대 정현'을 노리는 세 명을 지난달 30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만났다. 비슷한 또래인 셋은 만나자마자 활짝 웃으면서 반가워했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가 어눌하게 말하지만, 코트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권순우와 정윤성은 잘 알아듣고 대화를 나눴다. 이덕희는 "외국에서 경기에 나가는게 아무래도 힘들다. 그래도 다른 나라 선수들하고 경쟁을 하면서 경험을 쌓는게 재미있다"고 했다. 권순우도 "처음엔 먹는 게 많이 달라서 힘들었는데 이젠 적응했다. 현이 형을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당차게 말했다.
(후략)
.
.
.
기사원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