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lassic.told] 고종수의 말, 김민우가 발로 풀다 [포포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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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운영자 | Date 2017-07-10 12:13:20 | hit 680 |
DESPACITO. ‘아주 천천히, 점점’이란 뜻을 가진 스페인어다. 9일 저녁 빅버드에 이 제목이 붙은 노래가 울려 퍼졌다. 수원삼성을 위한 응원가였다.
수원은 노래 제목처럼 뛰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날씨 속에서 그들은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아주 천천히’ 경기를 운영했다. ‘점점’ 스퍼트를 올린 수원은 김민우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김민우는 골의 영광을 고종수에게 돌렸다.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였다.

<사진출처: 포포투>
(중략)
# 고종수의 말+김민우의 왼발=골
경기 템포가 빨라지자 푸른 팀의 윙백들이 탄력을 받았다. 고승범과 김민우가 쉬지 않고 측면에서 오르내렸다. 김민우의 크로스는 정확성을 갖췄다. 전반전 이찬동에게 패스하던 그는 침투하는 동료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결정적인 찬스도 만들었다. 엔드라인 부근에서 골대 앞으로 침투한 고승범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고승범은 동료의 믿음을 허공으로 날렸다.
김민우가 자신의 경기력을 복기했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크로스 찬스가 몇 번이나 왔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생각을 많이 한 끝에 다른 방법을 쓰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가 내린 결론은 크로스가 아닌 슈팅이었다. 고종수 코치의 조언이 있었다. “경기 전에 고종수 선생님이 ‘크로스 하다가 안 되면 직접 슈팅하라’고 말씀해주셨다. 하프타임 때는 별말씀 안 하셨지만 그 말이 계속 내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고종수의 조언은 후반 30분, 김민우의 왼발슛으로 발현됐다. 볼을 잡고 달리던 그는 골 에어리어 좌측에서 기습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김민우는 양손으로 브이를 펼쳤다. 고종수 코치가 과거 수원에서 달았던 등번호 22번을 뜻했다. 김민우는 “골을 넣고 고종수 ‘쌤’이 생각나더라”며 웃었다.
김민우의 골로 수원은 1-0으로 승리했다. 빅버드에 만세삼창이 울려 퍼졌다. 염기훈은 “너무 좋다”며 소리 내어 웃었다.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는 서정원 감독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68일 만에 거둔 홈 승리는 이렇게 달콤했다. 수원의 계획적인 체력 안배와 고종수의 조언이 있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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