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퍼레이드 조영욱, 이제 마침표를 부탁해 [뉴스1]
by 운영자 | Date 2017-05-30 09:53:45 hit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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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뉴스1>

 

 

신태용호 공격의 핵은 자타공인 이승우-백승호 바르셀로나 듀오다. 이미 기대를 한껏 받으면서 출발했고 실제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를 통해 팬들에게 더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두 선수는 기니와의 1차전(3-0)과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2-1)에서 모두 골맛을 보면서 한국의 2연승을 이끌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두 선수가 처음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던 잉글랜드와의 3차전은 아쉽게 0-1로 패했다. 패배의 모든 이유를 이들의 부재로 돌릴 수는 없겠으나 현재 U-20 대표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두 선수는 기대대로 활약해주고 있다. 여기에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쳐주는 이가 또 있어 더 고무적이다. 신태용호의 막내, 겁 없는 18세 스트라이커 조영욱은 이번 대회가 건진 가장 큰 수확이다.

신태용 감독은 대회가 가까워지면서 아예 공격라인을 고정했다. 조영욱 원톱에 이승우-백승호를 좌우 날개 공격수로 붙는 스리톱 형태를 못 박았다. 매 경기 예상하기 힘든 다양한 미드필드 조합을 선보이고 수비라인도 변화무쌍하게 바꾸는 것을 감안한다면 세 선수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신 감독은 "어차피 보여줄 것은 보여주고 가겠다"는 말로 전방 공격진을 신뢰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조영욱은 실력으로 신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고, 왜 감독이 자신을 바르사 듀오와 호흡을 맞출 적임자로 택했는지 플레이로 팬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이영표 해설위원이 전했던 '극찬'이 딱 들어맞고 있다.

조영욱은 본선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던 세네갈과의 경기 후 축구 팬들 사이에 크게 회자됐다. 당시 중계를 맡았던 이영표 해설위원은 "조영욱의 움직임이 대단히 좋다. 내가 수비를 해봐서 잘 안다. 조영욱 같은 공격수를 만나면 경기가 끝나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마치 현역 시절에 상대했던 사무엘 에투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경기 내내 좋은 소리만 쏟아졌는데, 본선에 들어서니 그리 과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매 경기 느낌표를 전달하고 있다. 이영표 위원 말대로, 조영욱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이 쩔쩔 맬 정도로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무조건 뛰기만 한 것은 아니다.

포스트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싸워줘야 할 때, 동료의 패스를 연계해줘야 할 때, 스스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야할 때, 중앙에 있을 때와 측면으로 빠져야할 때 등 원톱에게 필요한 덕목들을 두루두루 보여주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대회 기간 중 "조영욱은, 한 마디로 말해서 이제 좀 올라온 것 같다"면서 "비록 골은 넣지는 못하고 있으나 원톱으로서 전투적으로 싸워주고 공도 잘 키핑하고 있다. 이승우와 백승호와의 콤비플레이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기특함을 전했다. 이제 아쉬운 것은 딱 하나다. '골을 넣지는 못하고 있으나'라는 표현만 바꾸면 된다.

조별예선 3경기를 통해 조영욱이라는 공격수의 '움직임'은 팀에 큰 보탬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마침표다. 개인적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넣어야하는 것도 있겠으나 팀을 위해서도 조영욱의 골은 중요하다.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대회 16강전에도 조영욱은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상대 수비의 경계 1순위는 어쩔 수 없이 이승우와 백승호다. 포르투갈 선수들도 두 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파악을 마쳤을 것이다. 수비가 집중되는 것도 불가피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영욱의 활약이 성패의 또 다른 키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잘 해줬듯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싸워서 이승우나 백승호에게 찬스가 돌아갈 수 있게끔 희생해줘야 한다. 동시에 이승우와 백승호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결정력도 보여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조연이자 주연이 되어야한다.

수많은 느낌표들을 완성시킬 수 있는 마지막 마침표가 필요하다. 골 하나가 조영욱이라는 젊은 공격수를 한 단계 이상 성장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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