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의 아이들에서 광주 리더로…격세지감 이종민[조이뉴스24]
by 운영자 | Date 2017-02-19 11:03:38 hit 516

"이제는 팀에서 유부남이 저 혼자에요."

2002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측면 수비수 이종민(34, 광주FC)에게는 ''김호의 아이들''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김두현(35, 성남FC), 조병국(36, 경남FC), 조성환(36, 전북 현대) 등과 여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민이 거친 구단은 화려했다. 수원에서 2004년 우승을 맛보고 2005년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2008년 FC서울로 또 한 번 적을 옮긴 뒤 상주 상무에서 군전역 후 2013년 잠시 수원으로 돌아왔다가 2014년 시민구단 광주FC와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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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조이뉴스24>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 4년째, 이종민의 자세도 많이 변했다

부자구단들만 다니다가 가난한 시도민구단에서 주장까지 맡은 이종민은 흐르는 시간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광주에서 기혼자는 이종민이 유일하다. 지난해 함께 유부남이었던 정조국(33, 강원FC)이 팀을 떠나 더 고립(?)됐다. 바로 아래 연령대가 FC안양에서 온 미드필더 조성준(27)으로 이종민과도 상당한 나이 차이다.

광주의 포르투갈 전지훈련지 포르티망에서 만났던 이종민의 표현을 빌리면 후배들은 모두 ''활활 불타오르는 나이''다. 이들의 욕망을 제어하려면 후배들과 같은 마음을 먹고 즐겁게 생활해야 한다. 훈련 중에는 부쩍 성장한 2년차 골키퍼 윤보상(24)과 페널티킥 내기를 벌이는 등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고 있다.

"어느새 광주에서 4년째더라고요. 진짜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몰랐을 정도로 빨리 가더라고요. 어느 순간 나이를 먹었어요. 팀에서 혼자 기혼자예요. 작년에는 (정)조국이랑 둘이 기혼자였고 서로 의지했는데 이제는 아니에요. 둘 빼고 모두 숙소 생활을 했었으니까요."

정조국의 부재는 이종민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팔아야 선수 영입 자금이 생기고 이를 바탕으로 가능성 있는 자원을 또 영입하는 구단의 현실을 모르는 바 아니어서 이종민도 참아내고 있다.

"그나마 작년에는 (정)조국이와 분배를 했고 의지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또래가 없으니 대화할 사람이 없어요. 내가 스트레스받은 것을 누군가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게 힘들어요. 후배들에게 괜히 말하면 명령처럼 느껴질 수 있어서 더 조심하고 있어요. 수원에서 막내 시절에 서정원 감독님 등 선배들이 말하면 상당히 크게 느껴졌거든요. 지금 광주에서 제 위치가 그래서 말도 조심해서 하고 있어요"

기업구단에서만 뛰다가 다가 클럽하우스가 없어 광주에서 원룸 생활을 했다. 이후 목포축구센터로 옮겨 임대 생활을 하는 광주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격세지감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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