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 석현준(26)의 다음 무대는 헝가리리그다.
헝가리 1부리그 데브레첸 VSC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석현준을 6개월 동안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거취가 불투명했던 석현준은 데브레첸 유니폼을 입고 2016~2017시즌 종료까지 뛸 수 있게 됐다.
석현준은 지난해 여름 FC 포르투(포르투갈)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트라브존스포르(터키)로 임대됐다. 그러나 트라브존스포르에서도 17경기 출전 1득점에 그치는 등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하며 입지에 위기를 맞았다. 결국 트라브존스포르는 1년 임대 계약을 6개월 만에 해지했고, 포르투로 돌아간 석현준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태에서 새로운 팀을 물색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프랑스리그 SC 바스티아 이적을 타진했으나 행정적 문제로 이적에 실패, 그대로 포르투에 머무는 듯했으나 데브레첸 임대 이적이 성사되면서 다시 한 번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데브레첸은 석현준이 뛰는 9번째 팀이다.
2009년 네덜란드 아약스를 시작으로 유럽 무대에 발을 들인 석현준은 수많은 팀을 거치며 선수 생활을 했다. 올해까지 그가 거친 팀만 해도 흐로닝언(네덜란드)-마리티무(포르투갈)-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나시오날(포르투갈)-비토리아 세투발(포르투갈)-FC 포르투-트라브존스포르-데브레첸까지 다양하다. 유럽뿐 아니라 중동까지 경험하며 5개국 9개 팀에서 뛴 석현준의 이름 앞에 '저니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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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데브레첸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했고, 자국 리그에서는 7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9라운드까지 5승5무9패(승점 20)에 그치며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공격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석현준을 임대 영입한 만큼 가시적인 결과를 보여 준다면 주전 경쟁에서 승산은 충분하다.
K리그 이적까지 고려했던 석현준의 '축구 만유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자신의 9번째 팀인 데브레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석현준은 방랑의 '저니맨' 이미지를 벗고 헝가리 무대에 안착해 꾸준한 활약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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