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조영욱, U-20 월드컵 ‘사고’ 칠 막내 [축구저널]
by 운영자 | Date 2017-01-02 10:07:49 hit 550
 
▲ 2017년 U-20 월드컵을 노리는 조영욱.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지난해 U-19 대표팀서 맹활약 스타 급부상
월드컵의 해 “자만 않고 땀 흘리겠다” 각오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2017년이 밝았다. 올해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큰 축구 이벤트가 없다. 또 컨페더레이션스컵과 17세 이하(U-17) 월드컵은 한국이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한국에서 열린다. 5월 20일 개막, 6월 11일까지 6개 도시에서 열전을 펼친다. 

 

조영욱(18?고려대 입학 예정)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의 막내다. 지난해 11월 신 감독 부임 후 첫 소집훈련 때 모인 35명 중 유일한 1999년생. 그는 평소 밉지 않은 장난으로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꼬꼬마’다. 축구팬 사이에서 인기는 FC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에 버금간다.

 

“최근 홍대거리를 지나가는데 누가 ‘조영욱 선수 아니냐’고 묻더군요.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 사복을 입고 있는 저를 알아보는 게 정말 신기했죠. 연말 홍명보 자선축구대회 때도 관중석에 있다가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진도 찍고 사인도 했어요. 지금도 얼떨떨합니다(웃음).”

 

 

   
▲ U-20 월드컵 엠블럼 기념품을 들고 있는 조영욱.

 

 

조영욱은 1년 전만 해도 잘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다. 고교축구계에선 ‘강호 언남고에서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뛴 괴물 공격수’란 평가를 받았지만 대중에 이름을 알릴 기회는 없었다. 특히 2015년 칠레 U-17 월드컵 최종명단에서 빠지는 시련을 겪었다. 당시 최진철 감독이 이끈 U-17 대표팀은 에이스 이승우를 앞세워 16강에 올랐다.

 

조영욱은 동료들 선전에 박수를 보냈지만 가슴 한 쪽의 헛헛함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아픔을 약 삼아 구슬땀을 흘렸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았다. 지난해 안익수 전 U-19 감독의 눈에 띄었고 5월 수원JS컵 일본전(1-0 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활약은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바레인전(2-1 승)에서 후반 막판 연속골로 역전승을 이끌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AFC는 “조영욱이 나이는 2살 어리지만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안익수 감독이 물러났지만 조영욱의 주가는 치솟았다.

 

   
▲ 조영욱(왼쪽)이 지난해 JS컵 일본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정정용 임시감독과 함께한 지난해 11월 수원 컨티넨탈컵에서도 골 맛을 본 조영욱은 지난달 20일 KFA(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지난 1년 초·중·고·대학 선수 중 최고 별로 선정된 그는 “지난해는 슬픈 일이 없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잘 풀린 한 해였다”며 “2017년은 U-20 월드컵이 있고, 고려대 선수로 대학 무대를 처음 밟는다.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2016년에 떠오른 별은 이미 지난해를 잊었다. 조영욱은 “새해가 됐으니 0에서 새로 시작”이라고 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백지 상태’로 선수들을 평가하겠다고 공언했다. 대표팀은 1~2월 포르투갈 전지훈련 후 3월 수원JS컵에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5월 U-20 월드컵에 나선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목표는 최소 4강”이라고 밝혔다.

 

조영욱은 “선수들은 지금 U-20 월드컵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당장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생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축구를 처음 시작한 2011년 구산중 1학년 때 U-20 월드컵을 중계로 봤다. 그때는 기대조차 못한 U-20 월드컵 무대가 눈앞까지 왔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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