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경기 출장… 두 개의 심장 광주 사나이 송승민[전남일보]
by 운영자 | Date 2016-11-25 11:36:45 hit 390


2년 연속 프로축구 1부 리그 잔류와 창단 최고의 성적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광주FC. 올 시즌 20골을 넣은 정조국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옆에서 쉼 없이 그를 도운 또 한 명의 공격수 '산소탱크' 송승민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송승민은 올 시즌 38경기에 빠짐없이 등장하며 정조국의 시즌 최다골을 도운 특급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21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광주FC의 마무리훈련장에서 만난 송승민은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했다.

프로 3년차인 송승민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보냈다. 정규리그 38경기 전경기를 출장한 송승민은 교체 없이 선발 풀타임으로만 36경기를 소화했고, 교체는 단 두 번에 불과했다. 체력만큼은 K리그에서 송승민을 따라올 자가 없었다.

송승민은 "가장 자신있는 건 체력이다. 올 시즌 목표가 전 경기 출장이었고, 꾸준히 몸관리하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하다보니 38경기를 모두 뛸 수 있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K리그 최고의 체력을 자랑하는 송승민이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몸에 좋은 음식 섭취와 체력 훈련 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굉장히 잘 먹는 편이다. 길레미 혼도 피지컬 코치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지만 먹는 거 만큼 중요한게 없다"면서 "선후배들이 옆에서 말릴 정도로 한약, 보충제, 비타민 등 건강에 좋다는 건 많이 챙겨먹는다. 대신 인스턴트 음식은 절대 입에 대지 않는다"며 음식을 통한 체력유지 노하우를 알려줬다.

체력만큼은 자신있던 송승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 가지의 목표를 세웠다. 전 경기 출장과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 그러나 송승민은 절반의 성공(전 경기 출장)만을 거두는데 만족해야했다.

그는 올해 7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팀 내 득점 2위(4골), 도움은 3위(3개)다. 팀 내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공격수라는 포지션과 전 경기를 뛴 시간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그는 "많이 아쉽다. (공격포인트로)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다"며 "한 가지 목표는 달성했지만 올해 세운 두 개의 목표는 내년 시즌에도 계속된다. 또 다시 전 경기를 출장하면서 공격포인트를 높이기 위해 더 뛸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를 밟은 송승민은 첫 해에만 21경기에 출전하며 적지 않은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까지 남기일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한 그는 방출명단에 올랐다는 소식까지 접하게됐다. 벼랑 끝에 선 송승민에게 예기치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그해 열린 경남과의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다.

그는 "당시 교체명단이었는데 디에고 선수가 5분만에 부상을 당했다. 몸 풀 겨를도 없이 교체 투입됐지만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던 것 같다"며 "방출명단에까지 올라갔었는데 그 한 경기로 광주에 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기사회생으로 팀의 1부리그 승격과 함께 광주 선수로 남게된 송승민은 클래식 무대에서도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으며 데뷔 3년만에 프로 통산 92경기를 소화했다. '원 클럽맨'으로 100경기 달성까진 8경기만이 남아있다.

송승민은 "입단 전까지만해도 1년 있다가 방출 당할 줄 알았다"며 "그런데 어느덧 3년차가 됐고, 광주에서 100경기 가까이 뛰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올해 많은 경기에 출장한게 컸던 것 같다. 광주에서 많이 뛸 수 있게 적극적으로 응원해준 남기일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승민은 내년 시즌 2년 연속 1부 리그 전 경기 출장이라는 진기록과 함께 생애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기 위해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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