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민혁의 미뤄진 수상 소감 “아버지…” [축구저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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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운영자 | Date 2016-11-09 14:02:54 | hit 4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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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오른 광주 김민혁.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 ||
베스트 11 후보로 K리그 시상식 참석
올해 별세한 아버지 생각 아쉬움 가득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무대에 나가 아버지를 한번 불러보고 싶었어요.”
광주FC 공격형 미드필더 김민혁(24)의 말하지 못한 수상 소감은 애틋한 사부곡이었다.
김민혁은 8일 열린 K리그 시상식에 참가했다. 그는 올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6경기 출전 4골 8도움을 기록했다. 광주가 클래식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한몫 톡톡히 해냈다. 덕분에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2년차인 그는 주세종(서울), 권창훈(수원), 이재성(전북), 권순형(제주), 김보경(전북)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팀 선배 정조국이 최우수선수상(MVP), 최다득점상,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 등 3관왕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선배의 생애 첫 MVP 수상에 조금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 올시즌 정조국의 20골 중 4개가 김민혁의 발에서 시작됐다. 지난 3월 포항과의 개막전에서 터진 정조국의 시즌 첫 골도 김민혁의 절묘한 스루패스 덕분이었다. 김민혁의 시즌 첫 도움이기도 했다.
김민혁은 “첫 도움을 기록했을 때 아버지가 참 많이 기뻐하셨다”고 떠올렸다. 늘 아들을 응원해주던 아버지는 지난 4월 28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김민혁은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인 5월 1일 성남전에 나섰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뛰어야 한다”며 장례가 끝나자마자 아들을 곧장 훈련장으로 보냈다.
생전 아버지는 병상에서도 아들의 플레이를 보며 크게 좋아했다. 김민혁이 서울 입단 1년 만인 올시즌 이적을 결심한 것도 그런 아버지를 위해서였다. 아버지의 죽음은 김민혁을 더욱 열심히 뛰게 했다.
베스트 11 후보가 되긴 했지만 워낙 경쟁자들이 막강해 수상 가능성은 자신도 낮게 봤다. 하지만 소감은 준비했다.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아쉽게도 그 소감을 밝힐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김민혁은 “시상식 내내 이 자리에 아버지가 함께 계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쉬워한 뒤 "그래도 하늘에서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힘을 냈다. 이어 “내년에는 더 좋은 활약을 펼쳐 반드시 상을 받아 이번에 미뤄둔 소감을 말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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