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스 김민우, 눈물의 고별전서 골 폭발[S&B컴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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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운영자 | Date 2016-10-29 21:56:52 | hit 1,047 |
[도스=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과연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사간 도스 ‘캡틴’ 김민우(26)가 J리그 안방 고별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작별인사를 했다.
도스는 29일 베스트어메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J리그 디비전1 후기리그 16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도스는 김민우의 선제골과 토야마 다카미츠의 추가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2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은 김민우의 J리그 마지막 홈경기였다. 2010년부터 7시즌째 도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우는 병역의무를 위해 내년 한국으로 돌아온다. K리그에서 활약한 뒤 군경팀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민우는 지난 24일 팀 탈퇴 소식을 팬들에게 알렸다. 그는 작별을 아쉬워하면서도 “한국인으로 군대를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7년 동안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요코하마전은 김민우의 J리그 통산 212번째 경기. 경기장 주변은 김민우의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많이 보였다. 경기장을 꽉 채운 팬들은 킥오프 전 숫자 10번이 적힌 응원도구를 펼치며 주장의 고별전을 장식했다. 일본팬뿐만 아니었다. 김민우의 부친과 팬이 한국에서부터 날아왔다. 태극기가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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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간 도스 팬들이 킥오프 전 김민우의 등번호 10번이 적힌 응원도구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도스=이민성 기자 | ||
김민우는 골로 화답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그는 전반 22분 절묘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시즌 29번째 경기에서 터트린 5호 골(3도움)이자 통산 31호 득점포(22도움). 팬들은 “김민우, 김민우”를 연호했다. 김민우는 왕성한 움직임으로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공헌했다.
도스는 후반 6분 토야마가 추가골을 넣었다. 요코하마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후반 9분 나카자와 유지가 헤딩골을 넣은 데 이어 24분 사이토 마나부가 동점골을 넣었다. 김민우는 후반 42분 교체돼 나왔다. 팬들은 또 한 번 김민우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김민우는 올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됐다. 구단 첫 외국인 주장이자 J리그 통산 세 번째 한국인 주장이라는 점이 부담될 법도 했으나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다. 시즌 도중 이마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고도 얼굴보호대를 차고 투혼을 불태우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일본어와 영어로 쓰인 수많은 응원 현수막이 있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고마워요’라는 한국어 문구와 김민우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김민우의 환송식이 열렸다. 김민우는 작별 인사를 전하는 중 눈물을 훔쳤다. 팬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큰 박수와 함성으로 떠나는 김민우를 성원했다.
김민우는 홈팬들과 작별 인사를 했지만 아직 완전한 이별은 아니다. 도스는 다음달 3일 J리그 최종전 반포레 고후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16강에 오른 일왕배도 남아있다. 일왕배는 전통적으로 1월 1일 결승전을 치른다. 도스의 캡틴은 그때까지 팀을 떠나지 않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