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스트라이커’ 조영욱의 자신감 그득한 움직임 [베스트일레븐]
by 운영자 | Date 2016-10-14 09:55:08 hit 547

청소년 시기에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한 살 터울로 기량 차가 현격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9년생 막내 조영욱이 선발로 출전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자신감 그득한 ‘막내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은 태국 수비진을 휘젓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한국 U-19대표팀은 지난 13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10시 30분 바레인 리파에 위치한 바레인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 A조 1라운드에서 태국을 3-1로 격파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정태욱, 전반 40분 한찬희, 후반 45+3분 강지훈의 연속 골을 묶어 후반 31분 아논 아모른러트삭이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태국을 물리쳤다.

조영욱은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에 출격했다. 한찬희가 오르락내리락하며 공격을 지원하긴 했으나, 조영욱 혼자 있을 때가 더 많았다. 그러나 고립된 모습은 전혀 노출하지 않았던 조영욱이다. 빠른 발과 센스가 빛났던 조영욱은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안익수호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16분 조영욱의 다이빙 헤더는 이날 경기 중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을 만 했다. 측면 미드필더 김정환이 팀의 조직적 패싱 플레이 이후에 빠른 크로스를 날렸고, 박스 안에 위치한 조영욱은 냉철하게 볼을 주시했다. 쉬운 자세가 아니었음에도, 조영욱은 짧은 순간 최적의 포지션을 찾아 몸을 던지며 정확한 헤더를 성공시켰다. 챠콘 피라크랑 태국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조영욱은 그 움직임을 통해 골이라는 결과물을 얻었을 터다.

이후 안익수호는 조영욱의 빠른 발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미드필더 혹은 수비 진영에서 공간 패스가 빈번하게 공급됐는데, 조영욱은 매번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데 성공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은 태국 수비 진영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야기했다.

두 번째 골도 조영욱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40분 우측면에서 패스가 넘어오길 기다린 조영욱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하게 돌파했다. 이후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태국 골문을 위협했다. 피라크랑 골키퍼는 조영욱의 슈팅을 쳐냈으나 세컨드 볼은 한찬의 앞에 떨어졌고 곧장 태국 문전에 볼을 밀어 넣었다. 조영욱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그의 공헌이 팔 할 이상인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조영욱은 근면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감각적 힐 패스 한 번으로 한찬희의 날카로운 슈팅을 유도한 모습은 조영욱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백미였다. 골은 기록하진 못했으나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을 만한 경기였다. 남은 대회 기간 동안 조영욱의 활약은 더욱 주목해봐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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