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현지 리포트] 석현준, 플래시 세례 받으면서 터키 입성 [축구저널]
by 운영자 | Date 2016-08-16 15:11:40 hit 1,153

리우올림픽 마치고 곧바로 터키행 비행기


늦은 시간에도 팬·취재진 등 공항에 모여


뜻밖의 환대에 "잘 해야겠다" 굳은 다짐

석현준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진을 찍고 있다. / 이스탄불=이민성 기자

[트라브존(터키)=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15일(현지시간) 오후 11시 석현준(25)이 입국 게이트를 통과하며 터키 땅을 밟았다. 포르투갈 FC포르투에서 터키 쉬페르리그 트라브존스포르로 1년 임대가 결정된 지 4일 만이다. 석현준은 브라질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8강 온두라스전(0-1 패)을 마친 뒤 곧바로 상파울루를 거쳐 이스탄불로 날아왔다. 비행시간만 10시간이 넘었다.

석현준이 아타튀르크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트라브존스포르 팬 10여 명이 달려들었다. 돌아가며 사진을 찍고 악수하고 포옹하며 팀에 새로 입단한 석현준을 반겼다. 밤 늦은 시간인데도 많은 팬이 몰렸다. 입국 시간은 어떻게 알았을까. 구단 관계자는 “팬들은 구단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라브존스포르는 트라브존뿐만 아니라 이스탄불에도 팬 수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트라브존스포르의 응원가를 부르며 간단하게 즉석 환영식을 열었다. 곁을 지나가던 한 행인이 놀란 눈으로 “트라브존스포르의 농구선수냐”고 팬에게 물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축구팀 외에 농구팀도 운영하고 있다. 아마 석현준의 큰 키(190cm)를 보고 농구선수로 착각한 모양이다. 이에 한 팬은 “아니다. 축구팀에 새로 온 선수”라고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석현준이 트라브존 공항에서 취재진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트라브존=이민성 기자

석현준은 이스탄불에서 트라브존행 비행기로 갈아탔다. 석현준이 환승하러 가는 동안에도 팬들은 석현준의 뒤를 쫓았다.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를 하는 팬도 있었고 즉석에서 석현준을 위한 응원가를 만든 팬도 있었다. 석현준은 “터키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장시간 비행으로 쌓인 피로가 날아갔다. 터키인들은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라브존행 비행기는 자정을 갓 넘겨 출발했다. 약 1시간 반을 날아 새벽 2시께 트라브존 공항에 도착했다. 조용할 줄 알았던 트라브존 공항도 북새통이었다. 구단 직원, 방송사, 기자, 팬들이 입국 게이트 앞에 진을 쳤다. 석현준이 나오자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숙소로 향하는 차에 탄 석현준은 “새벽인데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줄 몰랐다. 정말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트라브존은 인구 30만 명의 크지 않은 도시다. 하지만 축구 열기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동네다. 현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80세 할머니도 전술을 꿰고 있을 정도”란다. 축구의 도시 트라브존에 석현준이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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