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EXTAR★K] ‘광주 카카’ 김민혁 만든 정조국-남기일, 그리고 아버지 [네이버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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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운영자 | Date 2016-08-09 11:46:30 | hit 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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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FC서울에서 데뷔한 김민혁(24)이 2016시즌을 광주FC에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것은 팀 합류 하루 전이었다. 김민혁은 FC서울에서 나란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던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32)과 함께 광주로 이적했다. 둘이 나란히 광주로 가게 된 배경에 사전 교감이나 특별한 의기투합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광주에서 저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 전날인가? 알고서 바로 내려왔어요. 얼떨떨하게 내려왔죠.”
사실 망설임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서울에 입단 한지도 1년 밖에 안됐는데, 가는 것이 맞는가 싶기도 했는데, 형들이 가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해줬어요. 그런 쪽에서 자신감을 갖고 가기로 했죠.”

[사진출처: 한준칼럼]
▦ 정조국과의 동행, 그리고 동반 활약의 배경
결국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동행한 정조국이었다. 정조국은 광주로 내려가던 날 후배 김민혁에게 먼저 자신의 차로 함께 가자고 말을 건넸다.
“서울에서는 저는 숙소 생활을 하고, 조국이 형은 나가서 생활하셔서 많이 가깝게 지낼 계기는 없었어요. 광주로 오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동계 훈련을 광주로 이적한 뒤 광양에서 보내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같이 내려갔어요. 조국이 형이 먼저 같이 가자고 하셨어요. 내려가면서 많은 얘기를 했죠.”
광주의 2016시즌 첫 경기는 포항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였다. 3월 12일 토요일. 전반 16분에 나온 광주의 시즌 첫 골을 김민혁의 패스에 이은 정조국의 슈팅으로 완성됐다. 정조국은 이날 두 골을 넣었다. 광주는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3으로 비겼지만, 정조국과 김민혁은 수 차례 인상적인 공격 장면을 합작하며 시선을 끌었다.
(중략)
▦ 아버지의 이름으로
고교 축구 최고 유망주, 대학 축구 최우수 미드필더. 그러나 프로 데뷔 후 기회를 잡지 못한 신인 생활. 마침내 광주 유니폼을 입고 봄이 찾아왔는데, 김민혁은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시간을 보냈다.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자 지원군, 최고의 팬이던 아버지가 지난 4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많이 못 뛰었어요. 그때부터 많이 아프셨어요. 못뛰다보니 제가 문병을 제일 많이 갔죠. 올해라도 제가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을 보시고 가셨어요. 제가 도움 1위를 하고 있을 때 떠나셨죠. 요즘은 경기를 하면서도 제가 우리 집 가장이 됐으니 엄마와 누나를 잘 지켜야 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나가요. 경기장에 들어갈 때 아버지가 도움을 주시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나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뛰어요.”
김민혁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주말에도 성남과 경기에 뛰었다. “소식을 듣고 바로 갔는데, 새벽에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등 모든 분들이 다 와주셨어요. 바로 성남과 경기였는데 어머니도 그렇고, 저 자신도 경기에 뛰는 것이 아버지를 위해서도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뛰었어요.”
부친의 별세 이후 두 경기 만에 김민혁은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가 관중석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달 뒤 수원삼성과 경기에서는 시즌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더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김민혁은 여전히 더 강한 선수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금도 항상 피지컬적으로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더 노력해야 하고, 몸을 더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강한 선수들이 많고 압박도 강해요. 버티기 위해선 더 많이 준비해야죠.” 프로 2년 차에 마침내 팬이 생겼다는 김민혁은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몇몇 분이 응원해주시는 것을 보면 힘이 많이 돼요. 팬들도 제가 약해 보이는 지 먹을 것을 많이 챙겨줍니다”라며 웃었다. 신인 같은 프로 2년 차. 김민혁은 계속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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