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데 될까"…희망을 기적으로 일군 석현준 와일드카드행 스토리 [스포츠서울]
by 운영자 | Date 2016-06-28 09:37:05 hit 664

                                           <사진출처: 스포츠서울>

“꼭 가고 싶은데 훌륭한 공격수들이 많아서….”

지난 3월14일(한국시간) 본지는 포르투갈 포르투 근교에 위치한 석현준 자택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약스에서 출발한 그의 프로 경력이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이름 없는 팀을 거쳐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까지 오게 된 사연은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석현준은 “저니맨 생활이 힘들어 몇 번이고 한국에 오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그에게 인터뷰 도중 그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리우 올림픽도 가야죠?”라고 물었다. 그는 나즈막히 답변했다. “꼭 가고 싶은데 지금 올림픽대표팀 후배 공격수들이 다들 잘 한다. 황희찬 같은 경우는 내가 봐도 정말 좋더라.” 그렇다고 희망을 포기하진 않았다. “그래도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긴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해야 했고,때 마침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에서 포르투갈 나시오날로 이적, 유럽 무대로 다시 뛰어들면서 아시안게임 엔트리 구도에서도 자연스럽게 밀렸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토너먼트에 나서는 것은 그의 큰 꿈이었다. 그는 그 꿈을 리우 올림픽에서 이루고 싶어했다.

 

                                          <사진출처: 스포츠서울>


인터뷰 때만 해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마침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을 일찌감치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중 하나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가 총 3장인 점을 감안할 때,손흥민 외 나머지 두 장은 미드필더나 수비수들로 채워질 것이 유력했다.

 

석현준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본지 인터뷰가 나간 뒤 3월 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그가 귀국하자 ‘신태용호’ 합류 질문이 쏟아졌다. 석현준은 겸손하면서도 간절하게 리우 올림픽 출전 의지를 펼쳤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당초 와일드카드 1순위로 꼽혔던 수비수 홍정호가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독일) 차출 반대로 ‘신태용호’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신 감독은 곽태휘 등 다른 수비수도 고려했으나 전방 원톱으로 방향타를 돌려 석현준을 낙점했다. 신 감독은 27일 최종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석현준이 나와 접촉하기 전부터 미디어를 통해 올림픽대표팀에 뽑아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도 (선발)동기가 됐다”고 했다.

간절함 만큼이나 실력도 증명했다. 석현준은 지난 5일 ‘슈틸리케호’가 치른 체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포를 터트리는 등 맹활약했다. 힘 좋은 유럽 선수들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다.

 

그 경기를 통해 신 감독도 석현준으로 마음을 완전히 굳혔다. 신 감독은 “황의조와 마지막까지 경쟁했으나 체코전을 보고 결심했다”고 했다.

신 감독 부름에 화답하듯 석현준은 유럽에서 뛰는 올림픽대표팀 선수 손흥민 황희찬 등 3명 중 가장 먼저 가세한다. ‘신태용호’가 전지훈련지인 내달 1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입성할 때 포르투 구단 전훈지를 떠나 브라질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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