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설욕전, 이덕희 서울 챌린저 단식 8강 진출[S&B컴퍼니]
by 운영자 | Date 2016-05-11 22:18:24 hit 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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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가 11일 서울 잠실의 올림픽 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서울 오픈 챌린저 테니스 대회
단식 2회전(16강)에서 일본의 스기타 유이치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사진=대한테니스협회>

 

이덕희가 ATP 랭킹 107위에 올라있는 스기타 유이치를 꺾고 통쾌한 설욕전에 성공했다.

 

이덕희(17세 ? 현대자동차 ? KDB산업은행 후원)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2016 서울 오픈 챌린저 테니스 대회 단식 2라운드(16강)에서 일본의 스기타 유이치(27세 ? ATP 107위)를 상대해 세트스코어 2-1(7-5, 5-7, 6-4)로 꺾으며 8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이덕희는 1주일만에 만난 스기타 유이치에게 통쾌한 설욕전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중 가장 어린 나이(만 17세 11개월)로 본선에 출전해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하는 짜릿함까지 맛봤다.

 

경기 초반 게임스코어 1-1에서 이덕희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내준 뒤 서비스 게임을 따내지 못하며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덕희는 추격의 끈을 놓치 않으며 게임스코어 4-4까지 따라 붙었고, 게임스코어 5-5까지 따라 붙은 뒤 마지막 두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첫 세트를 1시간 3분만에 승리로 이끌었다.

 

두 번째 세트 초반 이덕희는 연속으로 두 게임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다시 한게임 한게임 따라붙으며 게임스코어 4-4동점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유이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 선수 모두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서로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팽팽하게 전개됐지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듀스 끝에 내줘 게임스코어 5-7로 두번째 세트를 내줬다.

 

세 번째 세트 이덕희는 초반 브레이크를 당하며 2-3으로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이덕희의 집중력과 끈기는 마지막 세트에서 빛을 발했다. 게임스코어 2-3에서 이덕희는 끈질긴 듀스 끝에 브레이크 해 동점을 만들어 냈고, 이어 자신의 서브스 게임을 챙긴 뒤 게임스코어 5-4에서 4번째 매치 포인트에서 극적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부가 결정된 순간 이덕희는 라켓을 부여잡고 네트앞에서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사실 이덕희는 지난 올해 1월 태국 방콕 챌린저에서 처음 스기타 유이치와 맞붙은 이후 1주일전 부산 챌린저까지 총 2번의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끝에 아쉽게 연속으로 패했다. 이날도 이 둘의 경기는 대 접전이였다. 풀세트 접전은 물론이고 특히 마지막 승리를 이끌어낸 포인트는 무려 4번의 치열한 매치 포인트끝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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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뒤 팬에게 싸인을 해주는 이덕희의 모습<사진=S&B컴퍼니>

 

이덕희는 "오늘 했던 상대와 2번 만나서 2번 다 졌다.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복수한거 같아서 너무 기쁘고 운도 좀 따른거 같다"며 "두번째 세트에서 패하고 화장실에서 상대가 경기 스타일을 바꾼거 같아 거기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정말 지기 싫어서 이를 악물고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이덕희는 "챌린저에서 최고 성적은 단식 8강이다.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해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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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의 목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한국 최연소 ATP랭킹 100위권대 진입이고, 두 번째는 챌린저 대회 4강 진출이다.
 
이 날 승리로 이덕희는 ATP 포인트 20점을 챙겼다. 총점 237점을 확보한 이덕희는 16일 발표되는 ATP 랭킹에서 200위대 초반까지 랭킹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100위권대 진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한편 이덕희는 13일 마이클 베러(35세 ? 독일 ? ATP 111위)를 2-0(6-0 1-0<기권>)으로 꺾고 올라온 전성기 시절 ATP 랭킹 31위까지 올랐던 세르기 스타코프스키(30세 ? 우크라이나 ? ATP 118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덕희가 생애 첫 챌린저 무대 단식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