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가 3전 4기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덕희(17세 ? 현대자동차 ? KDB산업은행 후원)가 3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부산 챌린저(총 상금 100,000달러+H) 단식 본선 1회전(32강)에서 일본의 소에다 고(31세 ? ATP 129위)를 2-1(3-6, 6-4, 7-6<5>)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짜릿한 역전승이였다.
첫 세트 초반부터 접전이였다. 소에다고의 서브로 시작한 첫세트, 이덕희와 소에다는 서로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팽팽히 맞섰다. 게임스코어 3-4상황에서 이덕희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후 다시 1게임을 내주며 먼저 첫 세트를 내줬다. 이어 두번째 세트, 이덕희는 초반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강력한 리턴으로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베테랑인 소에다의 거친 반격에 잠시 주춤하며 4-4 동점까지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중요한 순간에 이덕희는 더욱 공격적으로 상대에게 맞섰다. 소에다와의 스트로크 싸움에서 이덕희는 점차 우위를 점했고 남은 2게임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세트에서 이덕희는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부산 스포원 테니스 스타디움을 환호성으로 채웠다.
승부가 결정된 순간 이덕희는 양팔을 치켜들며 환호했다. 사실 이덕희는 지난 2014년 부산챌린저에서 처음 소에다 고와 맞붙은 이후 2015년 서울 챌린저, 같은 해 요코하마 챌린저까지 총 세 번의 맞대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 날도 첫 세트부터 좋은 흐름을 놓쳐 자칫 안좋은 징크스로 굳어져 버릴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대처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이덕희는 "나도 모르게 만세를 불렀다. 소에다만 만나면 자꾸 져서 속상했다. 오늘은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힘들었지만 이겨서 마음이 편하다. 푹 쉬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 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정현을 비롯한 총 6명의 한국 선수들이 단식 본선에 진출했지만 그 중 16강에 오른 것은 가장 막내인 이덕희와 국군체육 부대 소속의 남지성(22세 ? ATP 566위)이 유일하다.
한편 이덕희는 5일 일본의 스기타 유이치(27세 ? ATP 111위)와 16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