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덕희가 올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이덕희(17 ? 현대자동차 ? KDB산업은행 후원)는 26일 일본 고후 야마나시 가쿠인 요코네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고후 퓨처스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키비 유야(29세 ? ATP 534위)를 2-0(6-2, 6-3)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대자동차와 KDB산업은행의 후원으로 본격 성인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이덕희는 이로써 올 시즌 첫번째이자 통산 8번째 퓨처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덕희는 지난해 11월 태국 F8 퓨처스 - 방콕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약 4개월만에 출전한 퓨처스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다시 한번 물오른 상승세를 과시했다. 이덕희는 지난 해 4월 사실상의 턴 프로를 선언한 뒤 퓨처스 무대에서만 5승을 기록했고, 챌린저와 퓨처스 무대에 병행 출전해 ATP랭킹을 200위 초반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월에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성인 예선에 당당히 자력으로 진출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날 이덕희는 노련한 상대의 플레이에 맞서 과감한 공격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게임 스코어 6-2로 가볍게 첫세트를 따낸 이덕희는 두번째 세트에서도 침착한 경기 운영과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 게임스코어 6-3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이덕희는 "지난해 일본 니시타마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상대에게 설욕전을 성공해 기쁘다. 상대가 경험이 많고 침착한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내내 침착하게 플레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히며 "챌린저 대회에서도 하루 빨리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덕희는 지난해 4월 2주 연속 열린 인도네시아 퓨처스(F1-테갈, F2-자카르타)에서 잇따라 우승해 랭킹 포인트 36점을 챙겼다. 이번 퓨처스 대회 출전은 이 점수가 오는 4월 25일 소멸될 예정임에 따라 이를 미리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출전이었다.
이덕희는 현재 ATP랭킹 232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ATP 랭킹 포인트 18점을 획득한 이덕희는 4월 4일 발표되는 ATP랭킹 발표에서 약 20계단 상승한 200위 대 초반 순위에 오를 예정이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림으로써 올 시즌 챌린저 무대와 월드투어 예선무대를 병행해 도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
한편 이덕희는 4월 4일부터 중국 장자강 스포츠 센터 테니스 코트에서 열리는 중국 F4 퓨처스 - 장자강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