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민우-최성근 J리그 개막전 V 견인 [S&B 컴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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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운영자 | Date 2016-02-28 11:01:12 | hit 1,137 |
사간 도스 양 측면 MF 맹활약...'큐슈 더비' 승리로 상쾌한 출발
J리그 디비전1(일본 1부리그) 개막전 최고 빅매치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J리그 역사상 처음 1부리그에서 열린 ‘큐슈 더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김민우(26)와 최성근(25)이 주인공이다.
큐슈 더비는 사간 도스-아비스파 후쿠오카전을 일컫는다. 두 팀은 서로의 연고지가 차로 30분 거리에 불과해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후쿠오카가 2011시즌 이후 2부리그로 강등되고 사간 도스가 2012년 구단 역사상 첫 1부리그 승격을 이루며 엇갈렸던 그들이 올시즌 후쿠오카의 J1 복귀로 다시 만났다. 일본 취재진의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한국팬들에게도 큐슈 더비는 화제였다. 사간 도스엔 김민우 최성근 김민혁 백성동, 후쿠오카엔 이범영 김현훈이 소속돼 있어 한국인 선수 맞대결이 예고됐다. 특히 김민우는 올시즌 사간 도스 주장으로 선임되며 J리그 역대 3번째 한국인 주장이 된 터였다.
경기 이틀 전까지도 김민우의 출격은 불투명했다. 김민우는 지난해 말 부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재활에 몰두했다. 최근 부상을 털었지만 연습경기를 1경기도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걱정이었다.
마시모 피카덴티 사간 도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지난달 부임 후 김민우에게 주장 완장을 건넨 그는 팀닥터에게 ‘김민우의 개막전 출격’을 따로 주문할 정도로 김민우를 특별관리 해왔다. 피카덴티 감독은 27일 개막전 당일 오전 김민우에게 선발 출전 사실을 알리며 “풀타임을 소화하는 건 무리인 것을 안다. 뛸 수 있을 때까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최성근의 앞선 상황도 밝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로테이션 멤버로 뛰었고 새 감독 하에서도 주전 발탁 여부는 불확실했다. 그런 그에게 피카덴티 감독은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너의 터프하고 근성 있는 플레이 스타일이 좋다. 기회를 줄 것이니 꼭 잡길 바란다”고 믿음을 전했다.
27일 사간도스 홈구장 베스트어메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큐슈 더비. 김민우와 최성근은 각각 왼쪽과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4-3-3과 4-4-2 전형을 혼용하는 ‘피카덴티 축구’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였다.
둘은 감독의 기대에 멋지게 부응했다. 최성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특유의 근성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김민우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절묘한 패스로 오카다의 추가골을 도운 뒤 32분 교체돼 나왔다. ‘한국인 날개’의 활약에 힘입은 사간 도스는 2-1 승리를 거뒀다.
김민우는 “만원 관중(1만 9762명) 앞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개막전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성근은 “사실 어제 밤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했다”고 웃으며 “중요한 큐슈 더비에서 이기고 멋지게 출발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사간 도스 김민혁은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고, 백성동은 후반 교체 출전했다. 후쿠오카 이범영과 김현훈도 선발 풀타임 활약하며 양 팀의 한국인 선수 6명 모두가 J리그 개막전을 빛냈다. /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