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컴퍼니 새식구 이종민, 광주FC주장 됐다.[축구저널]
by 운영자 | Date 2016-01-16 12:29:02 hit 753
 
▲ 이종민이 지난 7월 FC서울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정)조국이도 왔으니 어시스트가 더 늘어나겠는데요.”

 광주FC의 주장 이종민(33)은 절친 정조국(32)의 합류를 가장 기뻐한 이다. 그렇게 든든할 수 없다. 나이는 한 살 차지만 절친이나 마찬가지다. 언젠가 다시 함께 플레이하고 싶었다. 서로 완숙한 베테랑이 된 지금에야 실현됐다.

 이종민은 18일까지 전남 광양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주는 승격 후 처음으로 맞은 지난 시즌 전체 12개 팀 중 10위에 올랐다. 초반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더니 시즌 내내 이어졌다. 막판엔 임금 체불 위기도 맞아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다시 용기를 낸 올해는 잔류가 아닌 6강을 노리고 있다.

이종민의 어깨가 한층 더 무겁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다시 주장 완장을 찼다. 경험과 무게감으로 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이종민은 “내 성격이 활발하진 않은데 장난도 치면서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한 명쯤 경험 있는 선수가 합류해 자신의 부담을 덜어주길 원했다. 더구나 지난해 상반기 주장이었던 임선영은 군입대를 에이스였던 김호남이 팀을 떠났다. 전력면에서도 보강이 필요했다.

   
▲ 광주FC에 입단한 정조국. /사진제공: 광주FC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정조국의 입단이다. 이종민의 입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게 됐다. 둘은 어릴 적부터 함께 했다. 청소년 대표 시절엔 이종민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면 정조국이 골로 마무리 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한때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아내들도 남편들 못지않게 친하다.

 정조국이 광주 입단을 고민하고 있을 때 이종민은 일부러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다. “수도권팀에서 지방팀으로 내려온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다. 나도 경험했었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남의 설득보단 스스로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종민도 2014년 명문 수원 삼성에서 챌린지 광주로 왔었다.

 정조국은 입단 후 이종민에게 “어색하니까 나 좀 챙겨줘”라고 부탁했다. 괜한 걱정이었다. 정조국은 후배들과 금방 잘 어울렸다.

 이종민은 요즘 부쩍 광주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거듭된 부상으로 많은 좌절을 겪었던 그가 지난 두 시즌 동안 연속 30경기를 건강하게 뛰고 있다. 공격 포인트도 두 시즌 연속 9개(2014 3골 6도움, 2015 5골 4도움)씩 기록했다. 그의 통산 득점과 도움 수는 18골 27도움이다. 지난 두 시즌 기록이 프로 14년 동안의 절반인 셈이다.

공격 포인트는 정조국의 가세로 더 늘어날 것 같다. 문제가 하나 있다. 프리킥이다. 둘 다 프리킥 실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수준급이다. 이종민은 “내가 페널티킥은 양보한다고 했는데 조국이가 프리킥까지 욕심내고 있다”며 쉽게 차게 해주진 않겠다고 밝혔다. 광주에 프리킥을 내주는 팀은 골치가 아파질 것 같다.

오랜만에 발을 맞추게 된 두 선수의 호흡이 광주를 상위권으로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