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석현준 단독 인터뷰] 카시야스와 함께 식사...기분 묘했다 [S&B 컴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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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운영자 | Date 2016-01-15 20:04:06 | hit 4,666 |
[석현준 단독 인터뷰] 카시야스와 함께 식사...기분 묘했다
포르투 유니폼 입고 ‘골 퍼레이드’ 각오
“구단에서 한국 팬 얼마나 많냐고 묻길래...”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25)이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로 팀을 옮겼다. 이적 전까지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이번 시즌 11골을 터뜨리며 포르투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11일 포르투와 협상을 시작했고 4일간 기나긴 조율을 끝내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포르투갈 리그 27회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는 포르투갈 3대 명문 구단(벤피카, 스포르팅 리스본 포함)으로 꼽힌다. 또한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UEFA챔피언스리그의 단골손님이다.
'잊힌 유망주'에서 유럽 축구 중심에 우뚝 선 석현준은 "이적이 늦게 확정돼 한국의 많은 팬이 걱정했다고 들었다. 이제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계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석현준은 이적 확정 후 <축구저널>과 첫 단독 인터뷰를 했다.
- 이적 소감은.
▲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이렇게 빨리 이적하리라고 생각 못했다. 좋은 기회가 찾아왔고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세계적 명문 클럽 포르투로 이적해 무척 기쁘다.
- 평소 포르투는 어떤 팀이라고 생각했나.
▲ 포르투는 영원한 우승 후보다. 이변이 없다면 매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한다. 포르투갈 안에서 이적한다면 꼭 한번 유니폼을 입어보고 싶은 팀이었다.
- 포르투에서 배출한 월드 스타가 많다. 빅클럽에 한 발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는지.
▲ 지금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 시즌 중에 이적했다. 우선 동료와 호흡을 맞추며 팀에 녹아드는 게 우선이다.
- 비토리아 세투발이 참 고마운 팀이 됐다.
▲ 세투발에서 꾸준히 선발로 뛰었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
- 마지막 인사는 남겼는지.
▲ 세투발 큄 마차도 감독님이 마지막에 "정말 이적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다른 소문에는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뜻을 지키고 잘 마무리해라"라고 조언해줬다. 지금까지 기회를 주고 배려를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씀드렸다. 동료들도 축하한다고 하더라. 계약을 마치고 세투발에 와서 크게 한턱 내겠다고 얘기했다(웃음).
-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포르투를 선택한 이유는.
▲ 소문이 무성했지만 다른 구단에서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손을 내민 포르투에 확신이 더 들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포르투만 바라봤다.
- 계약 조건은 마음에 드는가. (석현준의 계약 내용은 구단과의 합의로 밝히지 않기로 함.)
▲ 아직 유럽에서의 내 위치는 계약 내용을 조목조목 따질 때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좋은 모습을 먼저 보이는 게 우선이다. 포르투에서 열심히 뛰면 반드시 더 나은 기회가 찾아오지 않겠나.
- 주전 경쟁은 자신 있는지.
▲ 어느 팀을 가더라도 주전을 보장받진 못한다. 빈센트 아부바카가 8골을 넣었다.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노력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운동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겠다.
- 올시즌 유로파 무대를 밟게 됐고, 다음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뛸 가능성도 크다.
▲ 꿈에 그리던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게 돼 기쁘다. 축구 선수로서 늘 꿈꾸던 순간이다. 한 발씩 더 뛰어 눈앞에 놓인 꿈을 놓치지 않겠다.
- 7번째 팀이다. 팀을 너무 자주 바꾸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난 주전 출전을 원했고,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겼다. 이번 이적은 다르다. 포르투도 나를 원했고 나도 포르투를 원했다.
- 포르투에선 얼마나 뛰고 싶나.
▲ 내가 원한다고 계속 뛸 수는 없지 않나(웃음). 팀이 나를 원할 때까지 뛰고 싶다. 그만큼 포르투는 수많은 선수가 선망하는 명문 구단이다. 늘 그랬듯이 현재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다보면 더 큰 무대로 나아갈 기회도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 현재 감독이 공석인데.
▲ 어느 감독님이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선임 예정이란 이야기는 들었다. 감독 교체 여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수많은 감독님 밑에서 배웠다. 새로운 전술을 금세 익힐 자신이 있다. 동등한 입장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는 건 오히려 잘된 일 아닌가.
- 이케르 카시야스를 상대로 꼭 골을 넣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제 동료가 됐다.
▲ 이전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다. 연습 때라도 카시야스를 뚫고 골을 넣어 소망을 이루겠다(웃음). 팀 합류 후 첫 식사를 했는데 카시야스와 같은 테이블에서 아침을 먹었다. 기분이 묘했다.
- 한국의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공식 발표가 늦어져 많은 팬이 걱정했다고 들었다. 먼저 죄송한 마음이 든다. 큰 구단으로의 이적이라서 양 구단 간의 준비와 절차가 복잡했다.
이제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골 소식을 전달하겠다. 내가 포르투 역사상 첫 아시아 선수라고 들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지면서도 자부심도 생긴다.
구단에서 저에게 "한국에 팬이 얼마나 많으냐"고 물었다. 그래서 이제 포르투 페이스북 페이지에 얼마나 많은 한국 팬들이 팔로우하는지 보면 될 것이라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15일 석현준 영입 공식 발표 직전 포르투 페이스북 페이지의 팔로어는 약 355만 명.) 대답이 허풍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저와 포르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달라. /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